3월 15일 마지막인줄 알았던 훈연작업인 줄 알았는데, 드시지 못한 분을 위해 짬을 내어 한번 더 작업에 들어갔다. 감자와 고구마는 아침부터 준비하고, 신사동으로 향했다.
사실 고구마 혼자 가려했는데, 감자가 따라온단다...

이번에는 조금 더 럽의 베이스를 강하게 해보았다. 3일간의 숙성을 지나 불타오르는 웨버의 심장부에 덩이들을 침투시켜보았다.

날이 날인가? 정말 몇년만에 이모를 뵈였다. 예전보다 혈색이 더 좋아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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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작업시 주의사항!! 이사관계로 힘든 부모님께
웨버청소를 하지않도록 완벽하게 마감처리하도록 해야한다.
그래서, 코일로 웨버를 완벽하게 마감처리를 했다. 정말 청소할 것은 그레이트 밖에 없다.

차콜을 한쪽으로 몰기위해 벽돌의 위대함을 몸소 느꼈다. 다른곳에서는 쓰지는 (무거워서) 못하지만, 그들의 희생정신으로 웨버안의 평화를 유지했다.

총 14개들의 덩이 용사들 그들.. 그들에 용감무쌍함에 경애를 표한다.
1, 2차에 걸쳐 작업을 마치고, 덩이 2개는 시식용으로, 나머지 12개는 6가족에게 분배를 하였다.

1차때 한번에 너무 많은 양을 하려다 보니, 오류가 생겼다.

첫째, 불을 너무 강하게 해서, 덩이들이 단시간에 처참하게 그을렸다. 무려 280도 ..ㅠㅠ
   - 그래서 차콜 몇개와 참숯을 웨버에서 퇴거를 시켰다... 조금뒤에 200~180도를 유지했다.

두번째, 덩이들을 너무 붙여 놓은 관계로 덩이 윗부분만 비참할뿐 측면과 아래부분은 너무 저조했다.
   - 2차때 6개의 덩이로만 했을때는 전체적으로 골고루 빛깔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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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가집 마당은 봄의 기운이 온 마당을 휘감는다. 새록새록 솟아오르는 새순과 꽃망울 다시는 이집에서 보기 힘들어진다. 이 아까운 녀석들을 가져가지 못함에 속상할 뿐이다.
어머님이 30년 이상 가꾸온 마당에 있는 모든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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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로 이사갈 꽃들을 고르고, 화분에 옮겨심고, 항아리 닦고, 이것저것 할일이 많으시다.

집으로 향하다가 방화동 처형댁에 들려 바베큐를 전해주었는데, 마침 처형댁에 장모님이 계셔,  김포 처가댁으로 모셔다드리고, 바베큐를 드리고, 여기서 놀던 알토란을 데리고 집으로 갔다.

오늘 열심히 도와준 감자... 집으로 가서 에너지 방전되어 몸소 누웠다. 뱃속에 아이가 있어서 그런가? 오늘 상당히 힘이들었나 보다. 생각지도 못한 이모도 오셨고 .. 옆에서 이것저것 같이 일도하고, 훈연 도우미도 하고...  하여간 고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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